연일 치솟는 금값에 우리의 생활 풍속도도 변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예물을 14K 등으로 간소화하는 등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는데요.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달 말 결혼식을 올리는 김희철 서보경 씨 커플.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혼준비에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 설렘과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반지와 목걸이 등의 결혼예물은 화려한 것보단 다소 저렴한 14K 등 실속형 제품으로 최대한 간소화했습니다.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예물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입니다.
▶ 인터뷰 : 서보경 / 김희철 예비부부
- "집이나 금값도 많이 오르고, 단순히 의미 없이 놔두는 거보다는 다른 쪽으로 해서 자금을 운용하고…."
실제로 최근 순금 3.75그램, 한 돈의 시세는 25만 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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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1년 4만 4천 원에서 6배가량 치솟았습니다.
또 불과 일주일 만에 2만 3천 원이 오르는 등 오름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가을 결혼시즌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예물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등한 가격으로 사려는 사람이 없고,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팔려는 사람도 없는 거래 실종상태에 이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원옥 / 춘천 00골드 쥬얼리 전문점
- "요즘은 14K도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새로 나온 9K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고…."
돌 반지의 인기는 더욱 시들해져 최대 90%까지 매출이 줄었습니다.
치솟은 금값의 대안으로 출시됐던 1g 돌 반지가 애초 6만 원 선에, 현재는 8만 원으로 껑충 뛰어, 이마저도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아기나 가족사진을 넣어주는 골드바 같은 이색상품이나 현금, 옷 등 실속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재영 / GBN 기자
- "유럽발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 불안에 이은 금값 오름세로 소비와 재테크 등 생활 풍속도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