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는 뉴스 보셨을텐데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새 학기를 맞은 대학생들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 학기가 찾아왔지만, 높은 등록금에 대학생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허세미 /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 "(등록금 고지서를) 부모님한테 보여드리기 죄송했어요. 빨리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마음대로는 안 되고…"
반값 등록금 문제가 정치권에선 물론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됐지만, 올 초보다 더 오른 고지서에 대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장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은 정부가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는 19일 '반값 등록금'을 주제로 한 이색 고연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우리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 "지금 정부의 대책이 일회성이 짙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교육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없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엔 전국 700여 개 단체로 이뤄진 '반값 등록금 실현 국민본부'가 주최하는 범국민 궐기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 "반값 등록금 관련 입법과 예산을 조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등 광범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1조 5천억 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 대책이 오히려 대학생들을 자극하면서, 반값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