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서울대 법인화 갈등이 고공시위나 집단행동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이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 됐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대를 상징하는 철제 구조물로 유명한 서울대 정문.
학생 1명이 꼭대기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이 농성의 주인공은 서울대 법학과 4학년 오준규 씨.
▶ 인터뷰 : 오준규 / 서울대 법학과 4학년
- "대학본부는 지금 즉시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를 해체하고…."
서울대 총학생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휴업 추진 등 학내 법인화 반대 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지난 1학기 대학본부 점거 사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대 법인화 문제는 고공 농성을 시작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이처럼 서울대 법인화 문제에 따른 갈등은 최근 실력 행사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도 서울대 학술림 무상 양도에 반대하는 전남 구례군민 400여 명도 정문 고공 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여전히 지역과 함께 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란 예전의 원론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연천 / 서울대 총장(8월 4일)
- "지역 주민들이 가진 기득의 권익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존중을 한다는 입장이죠."
수개월째 쳇바퀴만 돌고 있는 서울대 법인화 갈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