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합동수사단 설치 하루 만에 영업정지 은행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은행의 조직적인 자료은폐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신속한 압수수색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실시됐습니다.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단은 오늘(23일) 오전 10시부터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한 일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송파구의 제일저축은행과 분당의 토마토저축은행 등 모두 7곳이며 장소도 십여 곳에 달합니다.
검찰은 해당 은행 본점과 지점, 경영진 자택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등 부실대출 의혹에 대한 여신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합수단이 꾸려진 지 만 하루도 못 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시간을 끌 경우 수사 대상인 은행에서 조직적으로 자료 은폐에 나설 우려가 있어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업정지 되지 않은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더 수사해보겠다고 검찰이 밝히면서 조만간 이들 은행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