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삼성 카드에 이어 하나SK카드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고객 개인정보 9만 7천여 건이 내부 직원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천홍 기자!
【 기자 】
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처음에는 개인정보 200건이 유출됐다고 했는데, 9만 7천 건이나 유출됐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하나SK카드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직원 36살 박 모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요.
박 씨의 노트북 컴퓨터 등을 분석 결과 유출된 개인정보가 9만 7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5만여 건의 개인정보는 박 씨가 다른 사람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출된 개인정보에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하나SK카드 직원인 박 씨는 누구에게 정보를 넘긴 것인가요?
【 기자 】
박 씨는 빼돌린 개인 정보를 경기도 동탄에서 분양대행업을 하는 55살 구 모 씨에게 넘겼습니다.
구 씨와 박 씨는 증권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데요.
구 씨는 박 씨에게 선물옵션 투자에 대한 정보를 건넸고, 박 씨는 그 대가로 개인 이메일을 통해 구 씨에게 고객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구 씨는 박 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분양대행업 텔레마케팅에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빼돌린 정보 대부분이 젊은 고객들의 정보여서 마케팅에 써먹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구 씨는 지난 15일 하나SK카드에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100만 건을 가지고 있으니 경영진과 만나게 해달라"며 4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추적 끝에 구 씨는 체포했지만, 최초 유출된 9만 7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새나갔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MBN 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