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종 흑돼지가 장기이식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상용화될 경우 토종돼지의 산업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두 달 된 흑돼지들입니다.
같은 연령대 일반 돼지의 절반 크기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이 지난 2005년부터 장기이식용으로 연구 중인 제주산 토종 흑돼지들입니다.
돼지는 장기의 구조가 사람과 가장 유사합니다.
여기다 제주산 흑돼지는 체구가 작아 의료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다 자라도 성인 남성의 체중과 비슷해 장기이식이 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인철 /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 "앞으로 2세대 정도 소용되면 바이오 장기 이식용 돼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6년여 동안 4세대에 걸친 유전자연구를 통해 면역거부를 최소화하도록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만약 의료용으로 활용될 경우 제주산 흑돼지는 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연구기관과 병원들은 해외에서 한 마리에 수천만 원을 지불하고, 복제 미니돼지를 사들여야 했습니다.
국내서도 동물실험에 성공해 임상연구를 진행해야 하지만 로열티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준헌 / 충남대 동물분자유전학 부교수
- "로열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제주 흑돼지가 이용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의료계는 앞으로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위험성만 제거되면 10년 이내에 사람에게 장기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돼지의 국산화와 흑돼지 산업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족 모두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