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사임 이후에도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선언이 계기였지만, 그 불똥이 점점 서울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불법입니다, 한 마디로!"
지난 2일, 한나라당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맹공을 퍼붓습니다.
수원 광교에 들어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건물과 부지가 모두 경기도 소유여서 대학원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전진규 / 경기도의원(평택4)
- "대학원 설립 주체인 서울대에 교사·교지의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거기다 대학원을 세워야 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그 당시에는 서울대에서 총장님 이하 많은 분이 법을 개정하거나 대통령령을 개정해서 할 수 있다, 자기들이 책임지고 하겠다 해서 했는데…."
이처럼 요즘 서울대와 안철수 원장은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정치에 개입했다'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예산 지원 중단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연구원장 사임 이후에도 공세는 더욱 거세지면서, 공세 대상도 서울대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원 내 서울대 MBA의 조기 폐강, 연구원 임대 수익 권리, 공동 연구 부진 등 종전 문제도 재등장할 조짐입니다.
교수의 정치적 발언과 활동 이후 더욱 뜨거워진, 정치권의 대학을 향한 공세,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