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해고를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간부의 영결식이 코레일 본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노조와 경찰은 또 한차례 충돌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레일 본사 앞에서 철도 노조원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해고가 살인이라며 공사의 공식 사과와 노조 간부의 명예 회복을 위한 복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익 /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근로노동자의 비극이 철도에서 재현되고 있는 지금. 철도노조는 허광만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이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야당 의원도 영결식에 참석해 불법 파업과 관련된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진애 / 민주당 국회의원
- "진실규명을 통해 허광만 동지의 철도 공사에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꼭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결식 전에는 또 한차례 노조와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노조원들이 본사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막아섰고, 노조원들은 계란을 던지며 응수했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13개 중대 천여 명이 동원됐지만 추가 충돌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거리행진을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지만, 노조의 투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어서 총파업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