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이 한 명을 유치원에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국공립대 등록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유치원비 인상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사는 학부모가 아이 한 명을 사립유치원에 보내려면 입학금 11만 2천 원을 포함해 일 년에 475만 6천 원이 듭니다.
4년제 국공립대의 연간등록금 443만 원 보다도 비쌉니다.
월평균 사립유치원비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7만 2천 원으로 가장 비싸고, 서울과 인천, 전남, 전북도 3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조명숙 / 서울 양재동
- "경제적으로 너무 안 좋은데 어린이집비가 계속 올라가니까 힘들고, 프로그램비나 그런 게 많이 안 들어가면 좋겠는데 프로그램비도 많이 들어가고… "
내년부터 정부가 만 5세 아동을 둔 학부모에게 월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사립유치원들이 원비를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송파구와 강동구 69개 유치원은 내년 원비를 평균 2만 4000원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에는 10만~20만 원 정도 원비를 올리려는 사립 유치원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연숙 / 서울 이태원동
- "지금도 충분히 많이 낸다고 생각되는데, 제 가계 부담에서 저희 한 달 수입의 한 반은 나간다고 생각되는데 거기서 더 오른다고 하면은 그 외에도 나가는 것도 많고 하니까 너무 부담이 크죠 "
이에 따라 정부는 사립유치원비 실태조사를 벌
▶ 인터뷰 : 정병익 / 교과부 유아교육과장
- "편법 유치원비 인상으로 정부의 지원 효과가 감소하는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려고…"
교과부는 아울러 유치원비와 교육여건을 공개하는 '유치원 정보 공시제'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