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이 평소 후원하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빈소를 찾아 박태준 할아버지와 마지막 약속을 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지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김명전 / 장례위원회 대변인
- "(포항) 현지 사정이 산지를 훼손해야 하고, 길을 새로 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서 (유족들은) 그런 것을 피할 수 있는 국립현충원 쪽으로 마음을 잡으셨습니다."
모레 오전 영결식을 거친 뒤 고인은 국가사회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조문 행렬은 오늘도 줄을 이었습니다.
생전 고인의 지원으로 설립된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국제학교 학생 30여 명이 빈소를 찾아 할아버지께 마지막 약속을 드렸습니다.
▶ 인터뷰 : 황성연 / 지구촌 국제학교 4학년
- "저희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할아버지같이 큰 사람이 될 거예요."
산업계 거목을 떠나 보내는 재계의 발길도 분주했습니다.
정몽구, 최태원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빈소를 찾았고, 포스코와 세계 1등을 겨루던 신일본제철의 미무라 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미무라 아키오 / 신일본제철 회장
- "그동안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잘 협력해 왔는데...박 회장은 정말 큰 인물인데 안타깝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조문객들은 한결같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세계최고가 돼 달라'는 고인의 유지를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