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소식에도 연평도 주민들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는 않았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연평도.
배를 타고 섬에 들어서는 주민들은 대체로 덤덤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상설 / 연평도 주민
- "(김정일 사망 소식을) 오후에 알았는데, 주민들은 평화롭습니다. (김정일 사망에) 관심도 안 두고 평화로워요."
▶ 인터뷰 : 차돈재 / 연평도 주민
- "(요새 어떤거 준비하세요? 꽃게잡이 다 끝났잖아요.) 다 끝나고 이제 할 거 없어. 없지 뭐. 할 거 없어."
꽃게잡이에 사용한 그물을 손질하며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도 평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1년 전 포격을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슬쩍 내비칩니다.
▶ 인터뷰 : 손하옥 / 연평도 주민
- "자꾸 만날 포 사격하면 대피소 들어가라고 하니까 불안하고, 불안함은 항상 떨어지지 않지."
학생들은 학교를 마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며 노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서 / 초등학교 4학년
- "잘 모르겠어요. (무서운데 잘 노네?) 네! 헤헤!"
학교 앞에 마련된 대피소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고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평소 업무에 집중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연평도)
- "1년 전 포격의 상처를 안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