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 많을 텐데요.
동물원의 아기 동물들도 성탄 선물을 한 아름 받았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동물원 입구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제일 먼저 선물을 받은 오랑우탄 부부는 특식 메뉴를 한입에 뚝딱 해치웁니다.
서울동물원의 터줏대감 로렌드 고릴라도 선물 보따리를 챙깁니다.
열대 동물들이 살고 있는 남미관에서는 성탄 트리 장식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남미관의 열대 동물들도 이렇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아름 받았습니다."
잠꾸러기 나무늘보 가족은 선물 꾸러미 펼치는 재미에 자는 것도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신선화 / 서울동물원 사육사
- "나무늘보는 야행성이기도 하고 24시간 중의 18시간을 자는 동물이라서 밥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움직임이 없어요. 그런데 성탄절이라고 많이 꾸며주니까 호기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런 동물원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동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 인터뷰 : 강형욱 / 서울동물원 홍보팀장
- "상자 안에다가 먹잇감을 넣어주고 그다음에 선물 보따리 속에 먹잇감을 넣어줘서 동물들이 그걸 꺼내먹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동물원 측은 앞으로도 먹이와 환경, 놀이 등을 다양화해 생태 동물원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