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자살한 데 이어 우울증을 앓던 여고생이 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육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다음 주면 겨울 방학이 시작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탄절 전날 새벽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 1여고생이 뛰어냈습니다.
우울증 증세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지난 20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목숨을 끊은 데 이어 또다시 자살사건이 발생하자 교육 당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동기 / 대구시 교육감
- "선생님들을 모시고 지금 자살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들을 방학 동안에 어떻게 밀착 지도해서 다시 이러한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구시 교육청은 유사 사례를 막으려고 전 학생을 상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범죄 피해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관, 케어팀을 파견해 폭력 피해 학생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돼 학생지도는 더 큰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 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을 관리하기 위해 담임교사와 가정 간 연계 방안과 함께 긴급 심리상담반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