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태양광 시설과 도쿄의 대심도 빗물 터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터널 도입 문제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치열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요코하마의 고스즈메 정수장.
박원순 시장은 이곳에서 서울을 에너지 생산 도시로 전환해 임기 중 원자로 1기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의 임기 중에 적어도 원자로 1기를 줄일 정도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어 도쿄에서는 홍수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터널을 직접 시찰했습니다.
이 터널은 지하 40m 공간에 직경 10m 수로를 뚫어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입니다.
▶ 인터뷰 : 이즈카 마사노리 / 도쿄도 하천과장
- "7번 사용하면 2천억 엔의 건설 효과를 볼 수 있는데 28번 사용했으니 경제성이 충분합니다."
서울시도 지난 광화문 물난리 이후 400억 원 규모의 빗물 터널 건립을 검토해왔지만, 또 다른 대규모 토목공사라는 반론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 현재 서울의 하수관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없이 대심도 빗물터널을 만든다는 것은 예산낭비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올여름 장마철과 전력난을 대비해야 하는 서울시가 방재강국 일본의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