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학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학생과 교사들의 마음속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교가 부르는 모습]
교가가 마지막으로 학교에 울려 퍼집니다.
이 학교의 이번 졸업생은 105명.
전교생이 함께한 졸업식에서 마지막 졸업생들은 진한 아쉬움 속에 학교를 떠납니다.
▶ 인터뷰 : 김신혜 / 대전 중앙여중 졸업생
- "폐교도 되고 하니까 선생님들도 못보고 해서 너무 3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아쉬워요."
교단을 지켜왔던 선생님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재홍 / 대전 중앙여중 교사
- "오늘도 (제자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어떻게 보면 끈이 없어진다는 이런 점에 대해서 상당히 서운함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2만 1천여 명이 거쳐 간 학교가 문을 닫게 된 것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
이 학교는 한때 최대 27학급까지 학생 수가 늘었지만, 신도심으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취용 / 대전 중앙여중 교장
- "학생이 워낙 (대전) 중구 지역이 적습니다. 그래서 전년도에 1학년 학급 배정을 받지 못했고, 소규모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깐 학교 폐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남은 학생들은 새 학기부터 인근 4개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학교는 58년 세월을 뒤로한 채 이제 문을 닫지만, 졸업생들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애틋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