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젊은이들, 사실상 실업과 비정규직의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는데요.
참다못한 청년들이 일할 권리를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5개월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일한 22살 김민수 씨.
하지만, 업주는 김 씨가 노동법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악용해 주휴수당을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서울 구산동
- "5개월 동안 일하면서 주말에 받았어야 할 주휴수당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거예요. 그 금액이 50만 원 정도였는데…."
취업시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상처부터 입는 젊은이들.
이들이 스스로 노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유니온이라는 자신들만의 노조를 설립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주 / 청년유니온 기획팀장
- "청년노동조합이 있으면 개별로 흩어져 있던 청년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부당한 일을 겪었더라도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러나 청년유니온은 아직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단체교섭을 할 사용자가 없는 실업자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정식 노조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조 허가라는 조그만 사안에 얽매이기보다는 청년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지순 / 고려대 법대 교수
- "고용노동부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서로서 노동조합이 아닌 단체라 하더라도 청년유니온을 껴안고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같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청년 실업 해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조직화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