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평화대회 참가를 위해 강정마을을 찾은 국내외 활동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연행됐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해군기지 건설현장 철조망을 훼손한 혐의로 영국 출신 평화ㆍ환경활동가 앤지 젤터 씨 등 국내외 시민활동가 1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늘(26일) 오후 해군이 구럼비해안 바위에 설치한 철조망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철조망 위에 눕거나 발로 밟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
앞서 이들은 오늘(2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함을 알린 뒤 구럼비해안에서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례 총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마을주민 등 기지 공사 반대 측은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앞 등지에서 이들의 연행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