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한 장진수 전 주무관이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장 전 주무관 측은 '윗선 개입'을 시사하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온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 인터뷰 : 장진수 / 전 주무관
- "(조사는 잘 받았나?) 네. 물어보시는 대로 있는 대로 다 말씀드렸죠."
특히 검찰의 수사의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미공개 녹음파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화 / 변호사/ 민주당 정권비리 특위 위원
- "제가 판단하기에는 수사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 가지고 온 것(녹음파일)은 다 제출했습니다."
앞서 증거인멸은 없었다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궤변이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당시 청와대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이 전 비서관 등으로부터 입막음 대가로 모두 8,500만 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일단 오늘(21일) 오후 2시 장 전 주무관을 다시 불러,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이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