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철 집중 호우에 대비해 빗물 펌프장과 저류조를 대폭 증설합니다.
논란이 됐던 광화문의 대심도 빗물 터널은 시민 배심원단을 만들어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완공된 서울 중랑구의 망우산 저류조.
축구장 크기의 이 저류조는 상습 침수지역이던 중랑구 주민의 침수 피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용 / 중랑구청 치수팀장
- "일시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을 때 빗물을 저장했다가 천천히 물을 흘려보내서 침수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망우산 저류조에는 장마철에 최대 3만 톤의 빗물을 가둘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총 41개의 저류조를 증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시간당 95mm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의 빗물펌프장도 최대 88곳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관악산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저류조 증설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란이 됐던 대심도 빗물 터널 공사도 불투명합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심도의 건설비용을 시민들이 이해할 지가 관건이라며 시민 배심원단을 구성해 공론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상 이변이 잦은 가운데 서울시의 수해 대책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