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 부패병'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의 토종벌 98%가 토종벌이 폐사했습니다.
멸종위기 수준인데요.
이 토종벌 괴질을 이겨낸 사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전남 담양에서 한봉업을 하는 최석두 씨는 150여 통의 토종벌을 '낭충봉아 부패병'으로 전부 잃었습니다.
최씨는 이듬해 다시 6통의 벌들로 재기했고
수소문 끝에 찾은 산양삼 액을 벌들에게 먹여 현재 40여 통으로 불렸습니다.
▶ 인터뷰 : 최석두 / 한봉업
- "(산양삼 액)을 한 달 남짓 먹였어요. 설탕물에 타서 먹여줬는데 그 뒤로 (벌들이)성장한 것 같아요. (산양삼 액)을 먹여서…."
이 산양삼 액은 한 농민이 우연히 산양삼 벌꿀을 만들다 자신의 벌들이 괴질로부터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만들었습니다.
산양삼의 사포닌 성분이 벌들의 면역력을 키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형범 / (사)한국산양삼협회 이사
- "인간의 기본적인 질병들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그런 건데요. 그렇다면, 생물이니까, 벌이 (산양삼 액)을 먹어만 준다면 그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겠는가…."
특히 산양삼은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두 배 이상 높아 벌들이 무리 없이 먹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양삼 액을 제조한 정씨는 농민들이 원할 경우 제조법을 무료로 알려줄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