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황을 틈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개미투자자들을 꽤 수억 원대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식투자에 문외한이었던 동창생 2명이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주식투자 사이트입니다.
월 30퍼센트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인센티브까지 준다며 홍보합니다.
35살 김 모 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됐고 3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인센티브가 차곡차곡 들어오자 열흘 뒤엔 1천만 원을 또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이트 관리자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사무실 이웃 상인
- "어떤 남자가 찾아와서 돈 때문에 싸우는 것 같았는데…. 사채 사무실인 줄 알았더니…."
돈을 챙겨 달아난 일당은 22살 최 모 씨와 23살 이 모 씨.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주식을 공부한 적도, 주식에 투자해본 적도 없는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5백만 원을 주고 구입한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한 뒤 홈페이지를 그럴싸하게 꾸몄습니다.
특히 사이트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며 가짜 홍보글도 올리고 고객이 많은 것처럼 부풀려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 "경제여건이 불황이고 주식시장 장이 안 좋다 보니까 피해자들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데 쉽게 속아 넘어가서…."
이들은 한 사람에게 많게는 9천여만 원까지 모두 110여 명으로부터 5억 6천만 원을 가로채 빚을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