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중국 쪽에 상륙할 거 같은 제14호 태풍 '덴빈'이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약한 태풍이긴 하지만, 이번 주 후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또 다른 걱정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기세가 눌린 제14호 태풍 '덴빈'
며칠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였지만, 방향을 바꿨습니다.
현재 대만 남쪽에 있는 14호 태풍 덴빈은 오는 30일, 목요일에 중국 상하이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서해를 따라 북상하다가 금요일 밤부터 주말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 인터뷰 : 이우진 / 기상청 예보국장
- "14호 태풍이 서해 상으로 북상하는 30일 전후 아직 기압계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남부지방이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어서…."
15호 태풍 볼라벤보다 하루 앞선 지난 19일 발생한 덴빈은 지난 21일 서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특이하게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볼라벤이 북상하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현재 덴빈은 중심기압 965hPa, 강풍 속도 초속 38m, 반경 250km 크기로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으로' 분류돼 있어 맘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