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면 무겁고, 멀게만 느껴지는 분들 많을 텐데요.
자신 만의 재단을 만들어, 원하는 이웃을 손쉽게 도울 수 있는 기부재단이 생겼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살 때 500원을 들고 상경해 어려움을 딛고 연매출 1,000억 원대 사업가가 된 이상춘 대표.
100억 원대의 장학재단과 별개로, 사랑의 열매 안에 처음으로 자신 만의 기부재단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춘 / 기부자조언기금 1호 가입자
- "노인 복지에도 쓸 수 있고, 또 내 이웃을 위해서 쓸 수 있고 이렇기 때문에 아주 다방면으로 쓸 수 있지 않습니까."
기부자조언기금은 공익재단이 사용처를 정하는 대신, 기부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계획기부입니다.
사용처, 그리고 원금과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지 등의 방법을 기부자가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다 많은 기부자의 참여를 독려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1931년 만들어져, 현재 30조 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 "개인이 재단을 설립해서 운영하려면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데요. 기부자조언기금은 이와 같은 성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활성화돼 있습니다."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자조언기금.
많은 이웃이 혜택을 받고, 기부에 나서지 못하는 분들의 나눔문화 동참이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