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70대 노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집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살던 방글라데시 귀화 외국인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
지난달 27일 78살 소 모 씨가 알몸인 상태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이웃 주민
- "플래시로 비춰 봤더니 아무 미동이 없어요. 옷은 다 벗겨진 채. 막 불러봐도 대답이 없길래 얼른 119에 신고했죠. "
경찰은 소 씨의 몸에서 남성의 체액이 나오면서 성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수사 한 달 만에 잡힌 피의자는 지난 2004년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39살 노 모 씨.
노 씨는 피해자 집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는 이웃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문이 열린 것을 본 노 씨는 열쇠가 문에 꽂힌 것을 보고 그대로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노 씨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의자
-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성폭행을 합니까. 믿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 그 시간에 제가 있지도 않았고."
경찰은 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