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온라인 증권 거래 시스템 기술마저 일본으로 유출될 뻔 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라인 증권분석 프로그램을 일본으로 유출하려던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온라인 증권거래 기술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못지 않은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만큼 여지없이 타깃이 됐습니다.
인터뷰 : 이건주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증권분석 프로그램 개발기술 자료를 몰래 빼내 국내 S사의 독립사업팀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일본사람들과 일본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려 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 거래는 코스피 시장이 50~60% 이상, 코스닥은 80% 이상이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HTS의 기술력과 규모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HTS 연동프로그램 개발 업체 B사의 연구소장이던 최모씨는 이 점을 노리고 38억원이 투입된 프로그램을 몰래 빼냈습니다.
기술 유출은 이 회사의 제1, 제2 개발팀장까지 참여하는 등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씨는 이 기술로 자신의 회사와 거래하던 일본인 컨설턴트 Y씨와 별도 회사를 차리려고 했지만, 자금 문제 등으로 다시 국내 S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B사는 기술유출 뿐만 아니라 일본인 Y씨가 일본의 증권회사와 거래하는 것까지 방해해 그 피해액만 27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첩보로 개발단계에서 기술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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