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월부터 1천9백여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방에서도 조례를 제정해 금연구역을 설정했습니다.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원역 맞은편의 한 식당 골목.
곳곳에 흡연자들이 보입니다.
이 골목은 지난해 수원시가 지정한 금연구역.
적발되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웠는지 하수구에는 보시는 것처럼 담배꽁초가 넘쳐납니다."
보다 못한 인근 식당 주인이 청소를 해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오경열 / 금연거리 인근 상인
- "보기에 진짜 안 좋죠. 단속도 매일 하고 청소를 하는데도 소용이 없어요. (청소를) 해도 (담배꽁초를) 집어넣고 가거든요."
밤이 되자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금연거리는 담배연기로 가득 차고, 심지어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담배를 피웁니다.
"(혹시 여기 금연구역인 거 아세요?) …."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5월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찬 / 경북 경산시
- "금연거리라고 지정하긴 했는데, 적극적인 단속은 본 적이 없으니까 시행이 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해당 지자체의 단속 실적은 전혀 없는 상태.
수박 겉핥기 식의 단속과 시민 의식 부족으로 금연구역은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이원철·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