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10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4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출석 때와는 달리 집으로 돌아갈 때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습니다.
또 부동산 중개수수료 대납과 관련해 자신이 했던 답변을 정면으로 뒤집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 "(조사 전에는 수수료를 줬다고 말했는데 대납했다는 뜻 아닌가요?) 아니다. 이유는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알려진 김 전 기획관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전반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캐물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내야 했던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 원을 왜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했는지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요 피의자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해 조만간 청와대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