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깡'이라고 아십니까?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노트북을 주는 점을 악용해 대리점 업주들이 140억 원을 빼돌렸다고 하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한 통신기기 업체.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는 인터넷에 본업이 아닌 소액대출 광고를 올렸습니다.
박 씨는 소액대출 광고 등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와이브로 인터넷 서비스 가입을 요구했습니다.
이유는 와이브로 가입자에게 무이자 할부로 지급되는 노트북.
박 씨는 소액 대출자에게 30~50만 원을 주고 나온 노트북은 빼돌렸습니다.
소액 대출자는 와이브로 사용료와 노트북 할부금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 인터뷰(☎) : B씨 / 서비스 가입 피해자
- "와이브로 그거를 개통을 했는데 알고보니 나중에 알아봤는데 최신 노트북 개통이 돼 있는거에요. 제 이름으로…"
박 씨 등이 빼돌린 노트북을 팔아 챙긴 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A씨 / 업체 관계자
- " (와이브로 서비스)그건 지금 얘기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할 생각 마시고 그냥 가세요."
이같은 범죄 수법으로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도 14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대리점 업주와 가입자 모집책 등 16명을 적발했고, 이중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