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65세에서 69세의 고용률이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늦게까지 일을 하신다는 것은 분명 반길 일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좀 다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OECD 32개국의 65세에서 69세 고용률은 18.5%.
해당 연령 인구에서 100명당 18명은 일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같은 연령대의 고용률이 41%로 세계 두 번째였고, 일본과 미국 등 G7 국가보다는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통계청 통계도 마찬가지입니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을 했거나 구직활동을 한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2010년 37%에서 2011년 37.4%, 2012년 38.4%로 증가했습니다.
다른 연령대가 소폭 증가했거나 심지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노년층의 고용률이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을 하고는 있다지만 주로 저임금 단순노무직 같은 기피업종에서 종사하는 경향은 갈수록 뚜렸해지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올해부터 61세로 늦춰진 노령연금 수령 시기는 2034년에는 65세로 순차적으로 미뤄질 예정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노년층 고용의 질은 더욱 떨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