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의 중등 장학사 선발 시험 문제 유출 수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초등 장학사 시험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기가 막힌 건 들켰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라는 수사 대응 정황까지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시행된 충남교육청 중등 장학사 선발 시험에 대한 문제 유출 사건 수사 대상자는 20명.
이 가운데 돈과 시험 문제를 주고받은 장학사 노 모 씨와 현직 교사 1명이 구속됐고, 출제위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경찰은 지난 17일 장학사 시험에 합격한 교사 등 14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문제 유출 대가로 돈을 전달했다는 합격자들의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 "3천만 원을 한꺼번에 구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가까운 사람 계좌에서 인출한 경우도 발견됩니다."
검찰로 송치된 노 씨도 현직 교사에게 돈을 받아 숨진 출제위원에게 넘겼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조직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를 요구하면 응하지 말고, 혐의를 부인하며 증거가 나와도 잡아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수사 선상에 오른 교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윗선 개입 여부를 파헤칠 계획입니다.
특히 초등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정황도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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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