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를 돌며 억대의 금품을 훔친 가족 절도단이 검거됐습니다.
형이 운전, 동생은 절도, 누나는 훔친 귀금속을 팔았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에서 내려 얼굴을 가린 채 어디론가 향하는 한 남성.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12층으로 올라가 다이아몬드 반지 등 금품을 훔쳐 사라집니다.
잠시 뒤 귀가한 집주인이 부서진 현관문을 발견하고는 당황해 합니다.
49살 양 모 씨 등은 전국의 아파트를 돌며 불 꺼진 빈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검거됐습니다.
양 씨가 범행을 맡았고 형이 운전을, 누나는 장물 처분을 각각 담당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의자
- "생활하기 어려웠는데 둘째 형이 도배기술을 배워서 가게 하나 차릴 자금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도구를 사용해 현관문을 여는 방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60차례에 걸쳐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보석감별기를 사용했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3년 전에도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9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관문 틈 차단 장치를 설치하고, 집이 비었더라도 밤에는 불을 켜 놓아야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