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지방의회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습니다.
아예 작정을 하고 관광을 계획한 지방의회도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에만 47명의 의원이 연수를 떠난 서울시 의회.
안보 위기 상황에서 다녀온 해외 연수인데도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의회 관계자
- "의원들이 나가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요. 갔다 와서 몸으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자연스럽게 의정 활동에 반영될 수 있거든요."
오히려 언론 탓을 하는 의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의원
- "그건 항상 갔다 오는 것이고, 언론도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다음 달 상임위 별로 일제히 해외 연수를 떠나는 전북도 의회는 아예 경비에 맞춰 연수지를 정했습니다.
상임위별 주제에 맞춘 연수가 아니어서 사실상 외유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전북도의회 관계자
- "(농업을 배우기엔 네팔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군산시 의회는 마치 외유를 떠난다고 홍보하는 것처럼 일정과 장소를 정하지도 않은 채 누구랑 같이 연수를 갈 것인지 조사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군산시의회 관계자
- "(의원들끼리) 주먹 다툼한 사건도 있고 그러니까 복잡하죠. 의원들 간 개인적 갈등이 있으니까 같이 안 가겠다 이런 거죠."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불분명한 목적으로 떠나는 지방 의회 의원들의 해외 나들이는 국가 위기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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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