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를 벌인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보험설계사부터 공무원, 주부까지 신분과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45살 장 모 씨는 보험 사기를 당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손목 치기 피해자
- "의심은 갔지만, 갑자기 당하니까 합리적으로 행동을 못하겠더라고요."
경찰이 보험 사기를 벌인 보험설계사 임 모 씨 등 50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보험금만 23억 원.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외제차를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외제차 이용 보험 사기 피의자
- "아무 문제 될 일 없다 해서 한 건데 지금은 후회 많이 하죠."
자신이 때린 여성이 장애 판정을 받자 교통사고로 위장한 공무원부터 치매 환자 행세를 한 노래방 주인 등 수법과 신분도 다양했습니다.
보험설계사와 보험사 직원은 주부 등 고객들에게 범죄 수법까지 알려줬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같은 보험 사기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만여 명. 2천2백억 원 상당이 적발돼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갈수록 수법도 지능화돼 적발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제훈 / 보험회사 조사실장
- "보험관련 법규 등 많은 지식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적발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누구든 보험금에 현혹되면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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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