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년, 특히 50대 남성들의 알코올성 간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석규 / 강원도 춘천시
- "매일 아침마다 (금주 결심을) 하고 있죠. 그런데 약속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는 거죠. "
▶ 인터뷰 : 남승안 / 서울 남창동
- "직장생활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도 있고…."
좋아서, 혹은 어쩔 수 없어서 마시는 술.
바로 이 술이 50대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쉰아홉 살 신태옥 씨.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신 씨는 벌써 5년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0여 년 동안 거의 매일 마신 술이 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옥 / 59세
-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건너뛰려나…많이 먹었죠."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이른바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4만 7천 명이었고, 이 중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약물치료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금주가 우선이라고 의사들은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최종원 / 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결국은 치료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량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입니다."
실제로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술만 끊으면 늦어도 6주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한창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