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금 체납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늘(30일) 하루만 100대 가깝게 견인됐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
세금 체납자를 찾아 나선 서울시 38세금징수팀.
"체납이 많아가지고. 차 때문에 왔는데요."
체납자 차량 확인 후, 압류를 뜻하는 노란 봉인 스티커를 차량 곳곳에 붙입니다.
압류를 확인한 체납자는 징수팀에 항변하지만.
"오죽하면 이러겠느냐고요. 끌고 가든지 알아서 하시고. 오늘 내면 되니까."
미납 차량에 족쇄가 우선 채워집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족쇄는 세금 미납 차량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1차 압류 조치입니다. 세금을 계속 내지 않으면 견인 조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세금을 낸 이 체납자 포함, 거둔 세금은 18억 1천만 원.
그러나 100대 정도의 차량은 끝내 견인됐습니다.
견인 차량 중에는 억대 세금을 체납한 채로 사망한 사람이나, 빚을 차량으로 대신 갚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권해윤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견인 차량은) 고액의 세금을 상습 체납한 차량입니다. 이런 차량에 대한 강제 견인을 통해서 납세의식을 고취시키고."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차량 공매로 체납 세액을 징수하고, 고액 체납자 소유 차량을 실시간으로 견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