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 6개월을 넘기면 재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성공단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김한준 기자가 3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① 다시 정상 가동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개성공단 완전 폐쇄는 북한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유는 역시 돈.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8,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억 원에 달합니다.
북한 전체 재정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
결코 포기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전기와 원자재 공급도 현실적으로 북한이 함부로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의 하나로 꼽힙니다.
② 북한 자체 가동
하지만 폐쇄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이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른바 유고식 모델.
유고는 지난 1960년대 서유럽 자본을 끌어들인 뒤 투자자들을 내쫓고 남은 공장 설비와 자재를 국유화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개성공단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서 자신들이 직접 운영을 해서 내수로 활용한다든지…."
북한도 지난 2008년 금강산을 폐쇄하고 남측 재산을 몰수한 다음, 지금은 직접 국제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③ 폐쇄 후 부대 배치
원래 개성공단은 군부대가 위치했던 지역입니다.
북한군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 때문에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됐던 이 부대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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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