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떼 2만 마리가 날아와 한바탕 춤사위가 펼쳐지는 무인도가 있습니다.
지금이 한창 알을 낳는 시기라고 하는데요.
갈매기의 군무 감상해보시죠!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제도에서 배로 40분을 이동해야 나타나는 무인도.
거대한 바다 위 호젓이 자리 잡은 섬 홍도에서 한바탕 군무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춤사위의 주인공은 잿빛 날개에 검은 꼬리가 인상적인 괭이갈매기.
알에서 나오기 위해 새끼들은 발버둥을 치고, 어미 새는 누가 새끼를 해칠까 고이 감싸며 좌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홍도를 찾는 괭이갈매기는 매년 2만여 마리.
특별한 천적이 없어 하늘과 땅, 바다는 온통 괭이갈매기 차지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괭이갈매기가 매년 1월 이곳에 왔다가 번식을 마친 8월에 떠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괭이갈매기 번식지에도 미기상 관측시스템을 설치해서 향후에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갈매기떼는 한여름 천혜의 섬 홍도를 떠나 내년 1월 새로운 생명 탄생을 위해 홍도로 돌아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