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택시 70여 대에 대한 운행 기록을 조사하고 있지만, 남 양이 택시를 탄 대구시내 중심가의 CCTV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대생 남 모 양의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에서 사건 당일 대구 택시 70여 대가 인근 도로를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토요일 태워서 그날 유괴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 일요일 날 유괴했을 수도 있다. 경주경찰서에서 가져와 얼른 토요일만 70여 대를 빨리 대구에 공조해준 게…."
경찰은 택시가 소속된 회사를 상대로 주행기록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택시기사 350여 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능성은 낮지만 남 양이 일반차량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남 양이 택시를 탄 대구 동성로의 CCTV가 모두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남 양이 택시를 탄 이곳은 대구 중심가로 3대의 교통단속용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하지만 이들 CCTV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운영돼 남 양이 택시를 탄 새벽에는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가 문을 열고타는 것까지 촬영되고 차 번호까지 나오면 수사가 수월하겠지만 그만한 CCTV가 확보된 게 없으니까…."
경찰은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신고 포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고, 남 양의 친구 2명에 대해서는 최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