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땅이라며 수십 년간 도로로 사용된 땅을 막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의 재산권을 주장하는 사이 이웃 간의 정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
통행금지 간판과 함께 도로가 막혀 있습니다.
토지 소유자가 지난 3월 도로를 폐쇄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대진 / 마을 주민
- "(주민들과 토지 소유자가) 싸우는 것도 봤어요. 사유재산을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통행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계속된 민원에 해당 지자체가 나섰고, 결국 토지 소유자는 통행금지를 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토지 소유자
- "제가 길을 터주고, 담당 구청에서 땅을 사준다고 하니까…. (언제 그렇게 결정됐나요?) 오늘이요, 오늘."
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인 남양주의 한 마을.
이곳에도 통행금지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40여 년 전부터 도로로 사용했는데 2009년 땅 주인이 멀쩡한 도로를 파헤쳐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비포장도로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차량 통행을 막으려는 횡포라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길을 막는데 어느 사람이 좋겠어요?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길인데, 그걸 깨뜨려서 자기 땅이라고 막는다는 게 이게 말이 돼요?"
개인의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 간의 정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