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의 한 우체국에 녹색가루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군이 나서 독성 제거작업까지 벌였는데 알고 보니 프랑스에서 건너온 편지와 우표들이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강남우체국장 앞으로 한 편지봉투가 배달됐습니다.
우체국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더니 녹색가루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과 군, 소방당국은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한 뒤 독성 제거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우편물을 열어보니 A4 용지 한 장과 우표 80여 장만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고 보니 프랑스 우표 수집가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감동받았다며 한국 우표를 요청하는 편지였습니다.
▶ 인터뷰 : 장성원 /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우체국에서 자기들이 보고 자기들이 판단할 때 가루라고 의심을 했었나 봐요."
오후 4시쯤에는 부산역 2층 여자화장실에서 백색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한미 연합훈련의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공포는 반나절 만에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