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전 경남 진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달리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4명이 숨졌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국도 삼거리.
투싼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랜저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더니 그대로 투싼 승용차의 운전석 쪽을 들이받습니다.
순식간에 두 차량이 CCTV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도로를 지나던 행인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집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두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차가 이쪽에 뒤집혀 있고, 또 저쪽에도 넘어져서 뒤집혔고 사람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투산 승용차 운전자 70살 강 모 씨와 그랜저 승용차에 뒷좌석에 탔던 윤 모 씨 등 모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평소 이 국도 삼거리는 내리막이 심해 교통사고가 잦았던 곳.
주민들은 과속 카메라 등의 설치를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현덕 / 마을 주민
- "여기는 본래 위험한 곳이었고 사고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동네 주민이 진주시와 경찰서에 제한속도를 80Km에서 60Km로 낮춰달라고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졸음운전이나 과속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한창희 VJ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