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남부지방에는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오늘(12일)까지 닷새째 잠들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도심 속 산과 강에서 더위를 피하며 즐거운 시간을보내는 시민들의 표정.
심우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밤이 돼도 낮 동안의 열기가 식지 않아 집안 기온은 30도를 넘기 일쑤입니다.
잠을 설치다 보니 아침에 잠이 쏟아지고 온 종일 무기력합니다.
도심 속 야영장은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가 됐습니다.
나무 그늘에는 벌써 텐트가 들어섰고, 신이 난 아이들은 잠도 더위도 잠시 잊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경북 안동시 용상동
- "차 타고 오면서도 에어컨 안 틀고 되게 시원하더라고요. 지금 시원하고 좋고 물소리도 들리고 하니까 진짜 좋아요."
야식 중 최고의 인기 메뉴인 치킨과 맥주.
야외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먹기에 더욱 맛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대구 동산동
- "공원에 나오니까 언니들이랑 치킨도 먹고 술도 마시고 더위도 풀고 수다도 떨고 옛날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고 시간도 잘 가네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변도 최고의 인기 코스.
오랜만에 느껴보는 서늘한 밤기운에 스르르 잠이 옵니다.
▶ 인터뷰 : 이공희 / 대구 봉덕동
- "무겁고 습한 기운까지 다 날아가는 것 같고 자연바람이 정말 좋네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시민들은 도심 속 산바람, 강바람을 찾아 시원한 밤을 보내는 등 열대야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