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포획돼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던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제주해역에 방류됐습니다.
무사히 야생무리에 적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KCTV제주방송 김형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제주 연안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입니다.
4년여 동안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되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불법 포획사실이 드러나고 서울시가 방류결정을 내린지 500일 남짓.
제돌이가 같은 처지인 춘삼이와 함께 자유를 찾았습니다.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자 제돌이와 춘삼이가 바다를 향해 힘차게 헤엄쳐나갑니다.
▶ 스탠딩 : 김형준 / KCTV제주방송 기자
- "공연을 목적으로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야생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주바다에 방류됐습니다."
불법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류된 돌고래에는 등지느러미에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돼 앞으로의 생활데이터를 관측하게 됩니다.
문제는 방류된 돌고래들의 야생적응 여부.
연구진들은 지난달 가두리를 빠져나간 돌고래 삼팔이가 야생무리에 합류한 것이 목격되었고 방류한 돌고래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기때문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엽 / 제주대학교 교수
- "먹이를 쫓는 행동이나 호흡수 등
현재 제주 앞바다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100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방류된 돌고래들이 무사히 야생에 적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