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자녀의 증여의혹과 미술품 거래에 연루된 미술상의 주거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부인 이순자 여사 이름으로 된 30억짜리 연금성 예금도 압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는 지난 1993년 이 아파트를 미술상 전 모 씨에게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그런데 전 씨는 7년 뒤 제 뒤로 보이는 이 아파트 한 채를 다시 전두환의 장녀 효선 씨에게 되팔았습니다."
제3자를 통해 증여세와 자금 추적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전 씨는 시공사 대표인 재국 씨에게 사들일 미술품을 추천하고 구매 대행까지 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제주도 주거지 등 세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씨가 비자금을 직접 관리했거나, 적어도 미술품 구매 대행에 비자금을 받아 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전 씨 등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최근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이름으로 된 30억짜리 농협 연금예금을 압류했습니다.
이 예금은 10년 만기상품으로 이 여사는 매달 1,200만 원씩 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