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세번째 아들인 재만 씨에게도 흘러들어갔을까요?
재만 씨가 운영하는 미국의 와인 양조장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와인 양조장입니다.
가치가 1천억 원대로 알려진 이 양조장의 운영자는 전재만 씨와 전 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그룹 회장입니다.
양조장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둘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동아원 그룹 관계자
- "운영 자체를 전재만 전무님이 하고 계십니다."
동아원 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모두 780억 원을 투자해 이 양조장을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투자금 가운데 일부가 이 회장의 사돈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흘러나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동아원 그룹은 이사회 의결도 없이 이런 거액을 매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희상 회장은 1995년에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국민주택채권 160억 원을 보유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양조장 매입자금의 출처를 금융당국과 공조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