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핵심 관리인으로 지목돼온 처남 이창석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아들인 재국, 재용 씨의 소환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하며 1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처남 이창석 씨.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비자금과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일가 중 가장 먼저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석 / 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 "(조세포탈 혐의 받고 있는데 인정하십니까?)-죄송합니다."
이 씨는 본인 명의의 경기도 오산땅 가운데 절반 정도인 40만 제곱미터를 재용 씨에게 헐값에 팔아 사실상 불법 증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6년 경기도 오산 땅 32필지를 매도하면서 실제 매매대금이 585억 원인데도 325억 원에 판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 원을 포탈하는 등 모두 124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오산 땅 매입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재용 씨 등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의 소환 조사도 빨라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배병민
영상편집: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