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밤, 술 한잔 생각나시나요?
하지만 아무리 딱 한 잔이라도 음주운전은 금물입니다.
경찰이 어젯밤 서울 시내에서 반짝 음주단속을 벌였는데 10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단속에 적발된 한 남성,
음주 측정은 안 하고 왜 찍느냐고 항의하더니 급기야 누군가에게 전화해 경찰을 바꿔줍니다.
"받아보세요."
"경찰관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10분 넘는 실랑이 끝에 측정한 결과는 0.173,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술은 먹지 않고 감기약만 먹었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측정 수치는 0.065,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잠을 못 자고 컨디션이 안 좋은 거는 있는데…."
맥주 한 잔만 먹었다는 또 다른 운전자, 면허정지 수치가 나오자 이른 저녁에 술을 마셨다고 고백합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초저녁에 먹긴 했는데 다 깬 줄 알고…."
어젯밤 경찰이 서울 시내에서 2~3시간 동안 일제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33명의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71명이 면허 정지, 62명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준관 / 서울 강남경찰서 경위
- "음주단속은 요일을 구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매일 시간대별로 장소를 이동해서 단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음주 운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