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정감사 이후 특별수사팀과 지휘부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면서 검찰 내부는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사장님 모시고 이 사건을 계속 끌고나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전 국정원 특별수사팀장.
국정감사에 이어 감찰 지시 소식까지 전해지자 일선 검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검사들은 "사태를 풀어갈 답이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는 예상하는 그대로"라며 침통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보고누락 파문과 관련해선 생각이 엇갈립니다.
"이유 불문하고 결재는 받았어야 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국감장에서 중앙지검장의 태도가 실망스러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옷 벗을 각오하고 소신대로 수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해선 대다수 법조인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만큼 검찰 수뇌부가 신청을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