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인 척 쓰러져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택시비를 달라며 돈을 가로챈 이른바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틈을 노려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취객에게 다가갑니다.
취객에게서 뭔가를 빼내더니 급히 자리를 뜹니다.
50살 이 모 씨가 취객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 씨는 택시기사인 척 이곳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행인에게 접근해 택시비를 달라며 신용카드를 건네받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만취 상태여서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에 순순히 가르쳐줬습니다.
현금을 인출할 때는 CCTV를 의식해 등산점퍼에 야구모자를 쓰고 신분 노출을 피했습니다.
이처럼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만 6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신용카드로 한 번에 천만 원 넘게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제가 도박도 하고 경마도 하고 날린 돈이 많습니다. 생활비로도 쓰고 빚도 좀 갚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