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통일전선체 구축을 위한 하부조직망 결성을 추진하고, 국내동향을 수십차례 북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검찰이 일심회 사건을 6.15 공동선언 이후 최대 간첩사건으로 규정했죠?
(기자1)
네, 검찰은 일심회 사건을 6.15 공동선언 이후 최대 간첩 사건으로 규정하고, 장민호 씨 등 5명 전원을 구속기속했습니다.
혐의는 국가보안법상 간첩혐의와 특수잠입·탈출, 이적단체 구성 그리고 회합 통신죄 등 입니다.
총책인 장씨는 북한에서 노동당에 가입한 뒤, 지령을 받고 일심회를 조직해 구속된 손정목, 이정훈, 이진강 씨 등 3명을 포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고, 베이징에서 손 씨 등을 북한 공작원과 만나도록 주선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손정목 씨와 이진강 씨, 이정훈 씨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 등 4명에게는 국내 동향 정보 등을 수집하고,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앵커2)
6.15공동선언 이후 최대 공안 사건으로 규정한 만큼 운영에 있어서도 치밀함을 보였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이들은 북한 대외 연락부의 지령에 따라 일심회를 구성한 뒤 민노당과 시민단체에 침투해 통일전선체 구축을 위한 하부조직망 결성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령에는 부시의 방한에 맞춰 반미투쟁을 전개하고, 특정인을 당대표로 선출하도록 하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총책 장민호 씨를 통해 국내정세와 반미활동 동향 등 국가기밀을 수십차례에 걸쳐 북한에 넘겼는데요.
주한미군 재배치 현황과 민노당 당직자의 성향분석 자료, 시민사회단체의 반미활동 동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또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둔 이메일과 암호문 등을 사용하고 제 3국을 접선지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구축하려했던 통일전선체 하부조직망인 선군정치동지회와 8.25 동지회, 백두회 등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3)
이번에는 제이유 그룹의 로비 의혹 사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주수도 회장이 차명통장을 이용한 로비의 단서를 포착했다면서요?
(기자3)
네, 서울동부지검은 주수도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정관계 인사들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수십개에 달하는 주씨의 차명계좌 가운데, 현금인출 1회 한도인 70만원이 하루에도 많게는 10여차례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인출액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주씨의 전 여비서 명의의 계좌도 4개나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주 회장이 유력 인사들에게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통장과 현금카드를 통째로 건네, 이 계좌를 통해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수법의 로비 자금이 주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2백억원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